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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지엄 주제는 '가야 전사의 무기'로, 연구자 6명이 주제 발표를 한다.
가야인이 만든 갑주(甲胄·갑옷과 투구)를 분석한 김혁중 국립김해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발표문에서 긴 철판을 이어 붙인 갑옷인 종장판갑에 대해 "방어적 기능과 상관없는 다양한 문양이 있고, 완성도가 낮아 전쟁에서 실제로 사용됐는지에 대한 이견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사는 이어 "고분이 아니라 사찰이나 주거지에서 발견되는 갑옷은 의식과 관련된 도구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우병철 영남문화재연구원 부장은 "대가야에서는 신라처럼 보병을 중심으로 한 군사 조직이 오랫동안 지속됐으나, 고구려·백제·신라에 대응하기 위해 무기 체계를 바꿨다"며 "전문화된 보병을 갖추고 중장기병을 증가하는 쪽으로 군사 조직을 재편했다"고 주장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이 밖에도 가야 화살통, 가야 화살촉 변천과 보유 양상, 가야 환두대도(環頭大刀·고리자루큰칼), 4∼5세기 김해·부산 지역 장병 무기 비교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발표가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