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보영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교민지원팀장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청해부대 내에 있는 군의관을 통해 현지에서 중증도 분류를 했다"면서 "중등도 이상인 분은 12명 정도로 파악됐는데 이들은 병원 2곳에서 치료 받게 된다"고 밝혔다.
유 팀장은 "나머지 289명은 생활치료센터 2곳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던 청해부대 34진은 당초 내달 현지에서 임무 교대를 하고 오는 10월께 귀국할 계획이었으나 승조원 301명 가운데 총 247명(82.1%)이 확진되면서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
나머지 50명은 음성, 4명은 '판정 불가'로 통보됐다.
장병들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는 대로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 등에 분산 입소할 예정이다.
현지 병원 치료를 받았던 16명 중 폐렴 증세인 중등증 환자 1명은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하고, 상태가 호전된 나머지 15명은 국군대전병원(10명), 국군수도병원(1명), 국방어학원(4명) 등에서 치료를 받는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국가 안보를 위해 먼 이국에 나가 수고하고 계신 우리 장병들이 다수 감염된 결과에 대해 장병들과 가족분들, 그리고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중수본과 국군의무사령부, 해군 등은 공동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입국 장병들의 증상과 중증도를 사전에 확인하고 병상을 미리 준비하고 대기 중"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전에 배정된 의료기관 및 생활치료센터로 즉시 이송한 뒤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해 음성인 경우 임시생활시설, 양성인 경우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입원 치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이어 "가족분들과 연락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세심히 신경 쓰겠다"며 "우리 군 장병들이 신속히 건강하게 쾌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돌보고 이후 결과도 브리핑을 통해 지속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