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취업 등 국외 방문 불가피 시민 자율접종 가능
유흥시설 전면 영업금지…사적모임 허용 기준 4인으로 강화
고등학교 3학년 같은 반 학생 9명을 포함한 11명이 감염되는 등 부산에서 50명 가까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부터 19일 오전까지 코로나19 확진자 48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10명은 사하구 한 고등학교 학생이었다.

전날 3학년 1명이 확진돼 해당 학년 학생 등 접촉자 160명을 조사한 결과 이날 10명이 추가 감염됐다.

확진된 학생 11명 중 9명이 같은 반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이 학교 전체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동래구 한 어학원에서도 학생 1명과 접촉자 2명이 추가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9명이 됐다.

단원 3명, 접촉자 8명이 확진된 부산시립예술관 관련 접촉자 1명이 감염됐다.

유흥주점 관련 연쇄 감염도 이어졌다.

n차 감염으로 접촉자 4명이 확진돼 지난달 29일 이후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189명에 이른다.

남구 미용실에서 n차 감염으로 접촉자 2명이 추가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그 외 서울·대구·대전 확진자와 접촉한 4명,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11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부산시는 이번 달 들어 유흥주점을 중심으로 지역 사회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이날부터 사적모임 허용 기준을 8인에서 4인으로 강화하고 유흥시설 5종과 노래연습장 영업을 전면 중단했다.

최근 일주일(13∼19일) 확진자는 427명, 하루 평균 61.0명으로, 이전 일주일(6∼12일) 355명, 하루 평균 50.7명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일상생활 전반에 집단감염과 n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가급적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이날부터 24일까지 고등학교 3학년, 교직원 3만8천여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부산시는 학업, 취업, 질병 치료를 위해 국외 방문이 불가피한 시민은 예방 접종 신청서와 출국 입증 서류, 여권 등 관련 서류를 부산시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에 제출하면 검토를 거쳐 자율접종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