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DF는 목표 시점에 맞춰 투자 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펀드다.
KB자산운용은 2017년 7월 'KB온국민TDF'를 출시한 이후 4년간 뱅가드에 자문해 펀드를 운용해왔다.
회사 측은 뱅가드가 연내 아시아 시장에서 철수하는 데 맞춰 독자 운용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문 계약이 끝난 뒤에도 연금 운용의 핵심인 글라이드패스는 계속 사용하기로 뱅가드와 합의했다.
글라이드패스는 투자자 연령대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일종의 설계도면이다.
김영성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상무는 "향후에도 보수가 저렴한 뱅가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므로 일부에서 우려하는 운용상의 어려움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초 키움투자자산운용도 TDF를 해외 자산운용사의 자문 없이 직접 운용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해외운용사의 자문이나 위탁운용 없이 독자적으로 TDF를 운용하는 국내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포함해 3곳으로 늘었다.
이들의 국내 TDF 수탁고 점유율은 지난 13일 기준 약 55.2%다.
KB자산운용은 현재 서울대 경제학과 안동현 교수 연구팀과 개발한 독자적인 글라이드패스를 활용해 'KB다이나믹TDF'를 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