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시간에 현명한 선택 해야"라고 개인 방역도 강조
서튼 롯데 감독 "3주 미니캠프, 1·2군 통합 청백전 계획"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3주 미니 캠프'를 시작한다.

래리 서튼(41) 롯데 감독은 2군 선수들을 대거 부산 사직구장으로 불러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꾀할 계획이다.

서튼 감독은 16일 롯데 구단을 통한 인터뷰에서 "이번 주에 경기할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리그는 중단됐다.

이런 결정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고자 한다.

후반기 첫 경기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KBO리그는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예정보다 일주일 이른 7월 13일에 중단했다.

후반기는 8월 10일에 시작한다.

시즌 중 감독 교체의 홍역을 치르고, 8위로 전반기를 마감한 롯데 선수단은 3주 미니캠프를 통해 전력을 재정비한다.

서튼 감독은 올림픽 휴식기를 포함한 3주 동안 많은 2군 선수들에게 1군 선수단과 훈련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서튼 감독은 "2군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어린 선수들이 1군 선배들의 마음가짐, 준비과정 등을 잘 보고 배웠으면 한다"며 "베테랑 선수도 어린 선수와 대화하며 생각을 공유하길 바란다.

한 가족으로서의 정체성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후반기 반등을 위한 세밀한 훈련도 계획했다.

서튼 감독은 "세부적인 포인트를 짚어가며 훈련할 것이다.

수비 기본기나 견제 등 상세한 부분을 짚고 넘어가고 싶다"며 "스프링캠프처럼 특별한 수비 훈련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튼 롯데 감독 "3주 미니캠프, 1·2군 통합 청백전 계획"
단계적인 훈련 계획도 짰다.

첫 주는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체력을 보강한다.

서튼 감독은 "첫 주에는 절대적인 훈련량은 줄이되 훈련의 질은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둘째 주에는 훈련 강도를 높여 실전 상황과 유사한 시뮬레이션 게임을 한다.

이후에는 1·2군 통합 평가전으로 선수들의 실전 대처 능력을 확인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방역과 건강이다.

가족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시즌 중에 자가 격리를 했던 서튼 감독은 '코로나19 시대에서는 외부 활동이 얼마나 큰 혜택인지 잘 안다.

서튼 감독은 "전 세계가 시련을 겪고 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모인 시간만큼은 다른 것들을 잊고 우리가 훈련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휴식 시간에 친구, 가족들과 보낼 때 현명한 선택을 하고, 지혜롭게 지내야 한다"고 '개인 방역'을 강조했다.

롯데 주장 전준우는 "전반기 때 부족했던 부분을 잘 준비해서 후반기에는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