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공예·공예역사 상설 전시…현대공예·귀걸이·무형문화재 특별전
서울공예박물관 16일부터 공개…"과거·현대 공예 한눈에"
종로구 안국동 옛 풍문여고 자리에 들어선 서울공예박물관이 오는 16일부터 관람객을 맞는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관식 행사는 잠정 연기됐지만 16일부터 예약제 사전관람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박물관은 애초 15일 개관 예정이었다.

서울시가 건립한 서울공예박물관은 북촌과 인사동, 경복궁 등을 잇는 곳에 자리 잡았다.

세종이 아들 영응대군의 집을 지은 터이자, 세종이 승하한 장소이기도 하다.

또 고종이 순종의 가례 절차를 위해 건립한 안동별궁이 있던 곳이다.

2017년 풍문여고가 강남구 자곡동으로 이사하면서 서울시는 기존 5개 동을 리모델링하고 박물관 안내동과 한옥을 새로 건축했다.

이로써 총 일곱 개 공간으로 이뤄진 박물관이 됐다.

토지 1만2천826㎡에 연면적은 1만590㎡이다.

서울공예박물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예를 다루는 공립박물관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모든 공예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개관 전시는 다양한 상설전과 기획전으로 구성됐다.

상설전으로는 한국자수박물관 허동화·박영숙 컬렉션으로 구성한 직물공예전 '자수, 꽃이 피다'와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공예 역사 전반을 다루는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형 전시 '공예마을' 등이 있다.

기획전으로는 다양한 동시대 공예를 엿볼 수 있는 '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귀걸이의 의미를 조명하는 '귀걸이, 과거와 현재를 꿰다', 서울무형문화재 작품을 전시한 '손끝으로 이어가는 서울의 공예', 언론인이자 민속 문화 연구자인 고(故) 예용해가 남긴 기록을 보여주는 '아임 프롬 코리아' 등이 준비됐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공예도서관, 보이는 수장고, 공예와 음악 콘서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공예박물관 16일부터 공개…"과거·현대 공예 한눈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