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음식점 21명·성동구 노래연습장 17명 확진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71명으로 늘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2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총 71명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종사자가 64명, 가족 및 지인이 7명이었다.

무역센터점에서는 이달 4일 직원 2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직원 2천60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 중이며, 방문자들의 검사도 줄을 잇고 있어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검사 인원이 급증하면서 전날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의 검체 채취 키트가 한때 동이 나기도 했다.

서울시는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변이 바이러스 확인을 위해 전장 유전체 분석을 의뢰했다.

영등포구 음식점 집단감염도 확산하고 있다.

전날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는 21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 종사자가 13명, 방문자는 4명, 가족과 지인은 4명이다.

서울시는 접촉자 등 총 663명을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이 23명, 음성이 513명이다.

나머지 127명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 음식점은 지하라 자연 환기가 어려웠고, 칸막이를 설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직원들끼리 함께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식사 시간대 손님들이 몰리며 밀집도가 높아져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

서울시는 또한 해당 음식점이 동시간대 이용 가능한 인원을 기재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집합금지 조처를 내렸다.

성동구 지하 노래연습장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일 직원 1명이 처음으로 확진된 이후 1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총 확진자는 17명이며, 모두 서울시 거주자다.

서울시가 총 1천19명을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이 16명, 음성이 983명이었다.

나머지 20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로 인한 확진자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