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의자를 범행 유형별로 살펴보면 사이버사기가 1만2천84명으로 가장 많고 전화금융사기 1만1천248명, 보험사기 5천602명, 교통사고 보험사기 659명, 전세사기 168명 등이다.
사이버사기 가운데서는 온라인 직거래 사기범이 54.8%(6천626명)로 절반을 넘고 메신저 피싱 6.4%(769명), 게임 사기 5.9%(71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전화금융사기의 경우 최근 금융기관들이 계좌 발급 심사를 강화함에 따라 계좌이체 수법은 줄고 인출(대면) 편취 수법이 늘었다.
올해 2∼6월 검거된 전화금융사기 인출(대면) 편취책은 3천95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검거 인원(1천378명)의 2.8배로 늘었다.
올해 2∼6월 검거된 전화금융사기 계좌명의인은 2천79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검거 인원(1만468명)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경찰은 이 기간에 차명전화(속칭 '대포폰') 2만7천39개, 차명통장(속칭 '대포통장') 4천267개, 불법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 311개 등 사기범행 수단 3만1천617건을 적발했다.
이 중 불법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는 외국에서 걸려오는 전화나 '070'으로 시작되는 번호를 전화 수신자들이 의심하지 않게끔 '010 번호'로 바꿔주는 장치다.
경찰청 관계자는 "대포폰 등 범행 수단을 압수해 추가 범행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단속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62명으로부터 총 10억5천만원을 뜯어낸 전화금융사기 피의자 35명을 검거해 그 중 26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2014년 12월부터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범죄 연루 여부를 판단해야 하니 가상계좌로 입금하라'고 피해자들을 속이는 수법을 썼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17명으로부터 오피스텔 임대 보증금 약 20억원을 가로챈 4명을 검거해 그중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범죄수익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범죄 피해 금액 4천315억원을 몰수·추징 보전했다.
작년 같은 기간(15억2천만원)의 283배에 달한다.
특별 단속 기간에 국내로 송환된 해외 도피 사기범은 75명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서민 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사기 범죄를 강력히 단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