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와 경찰·소방이 협의체를 구성해 평택역 앞 성매매 집결지인 속칭 '삼리'를 폐쇄하기로 한 가운데 경찰이 업소들을 압수수색 하는 등 실질적인 폐쇄 절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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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부터 평택역 맞은편에 자리 잡은 삼리는 행정구역상 명칭인 '3리'를 일컫는 말로 현재 105개 업소에 110여명의 성매매 종사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대부분은 문을 닫았지만 10여개 업소는 아직 운영 중이며, 경찰은 이들 업소를 성매매 알선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들 업소 중 혐의를 부인하는 2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 여러 대와 업소 운영과 관련한 기록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 등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를 비롯한 불법행위가 이뤄지지 않도록 삼리 내 업소들을 상대로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시와 평택경찰서, 평택소방서는 지난달 17일 삼리를 신속히 폐쇄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삼리 업소들의 건축 및 소방법 위반, 성매매 알선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하고 긴급 구호 예산을 활용해 탈성매매 여성의 생계와 주거비를 지원하는 등 삼리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수원시내 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는 이달 1일부로 모든 업소가 자진 폐업하면서 폐쇄됐다.
이후 2019년 1월 수원시가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을 신설하고 올해 1월부터 집창촌 내 소방도로 개설공사를 시작하면서 폐쇄 논의에 불이 붙었고 주변 신설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도 이어지자 업주 모임 측은 지난달 전체 회의를 열고 폐쇄를 결정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