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주한미군은 29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있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자재 등 물자 반입을 재개했다.

지난 24일 이후 닷새 만이다.

소성리 마을 주민과 원불교 관계자, 사드 반대단체 회원 등 100여명은 오전 6시부터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사드는 불법이다" 등 구호를 외치며 연좌 농성했다.

경찰은 자진 해산을 요청하는 방송을 수 차례 하다가 6시 35분께 강제 해산에 나서 이들을 도로 바깥쪽으로 밀어냈다.

주민 등이 서로 팔을 끼고 도로에 드러누운 채 강하게 저항했으나 큰 마찰은 없었다.

이 과정에서 주민 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후 오전 7시 35분부터 각종 자재와 물자를 실은 트럭과 차량 20여대가 사드 기지 안으로 들어갔다.

주민 등은 자재 반입이 진행되는 동안 도로 밖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이어갔다.

사드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강제 해산 과정에서 1명이 연행됐다"며 "불법 공사 저지를 위한 평화 행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