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오소영 씨와 함께 무대 올라 소감
"65년 영화 인생으로 한국 영화계에 기여"
지난 22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된 '브랜드로레이 어워드(The Brand Laureate Awards) 2021' 시상식에서 안성기는 '레전더리 상(Legendary Award)'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부인 오소영 씨와 함께 시상식 무대에 선 안성기는 "다섯 살이 되던 1957년에 아버지 친구인 김기영 감독님의 권유로 아역 배우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170편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고 자신의 영화계 일대기를 전했다. 그는 "앞으로 10년 후엔 지구상에서 제가 영화 일을 가장 오래 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한 영화는 내게 있어 운명이다. 앞으로 여생은 전 세계에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성기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 등 각종 단체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의 3대 영화상인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대종상영화제의 남우주연상을 수상, ‘트리플 크라운’에 성공한 대한민국의 국민배우다.
수상을 위한 브랜드 심사는 브랜드 전략, 브랜드 문화, 브랜드 혁신, 브랜드 형평성,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총 5가지 측면에서 진행됐다. 이번 심사에서 안성기는 25개국, 48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IRO 브랜드평가위원회로부터 IRO 9.4의 점수로 최종 심사에 통과했다.
시상식에서 대회장을 맡은 오종남 서울대 과학기술혁신최고과정 명예주임교수는 "안성기 배우의 수상은 65년간 현역으로 활약하면서 배우로서는 물론 다른 모든 면에서도 타의 모범이 되는 그의 삶을 브랜드로레이가 높이 평가한 것"이라며 "겸손을 미덕으로 여기는 한국인의 특성을 감안, 앞으로 브랜드로레이 코리아는 한국인과 한국 기업을 널리 세계로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후 현재는 호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유일의 브랜드 기반 비영리 단체인 '세계브랜드재단(TWBF)'이 주관하는 '브랜드 로레이 어워드'는 국제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게 인정받는 최고의 개인과 기업 및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그동안 전 세계 80개국에서 약 500명의 수상자와 2000여 개 기업이 브랜드 가치를 평가받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