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오늘 오후 성 김 美대북대표 접견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하고 한반도 관련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김 대표가 전날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서 "북한이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는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희망한다"고 한 만큼 남북·북미 대화 재개 방안이 비중 있게 거론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대화·외교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에 합의했고, 김 대표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본격적인 대화가 모색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져 왔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도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에 북한이 참여할 것을 제안한 데 이어 최근 오스트리아 방문 시 '북한이 동의할 경우 백신 공급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문 대통령을 접견한 이후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별도로 만나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한국 정부와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지난 19일 방한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성 김 대북특별대표 임명'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는 대화·외교를 중심으로 한 대북정책을 본격화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로 해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