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역사(力士)' 로렐 허버드(43)가 성전환(트랜스젠더) 선수 중 최초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른다.
뉴질랜드 올림픽위원회는 21일 성명에서 성전환 역도선수인 로렐 허버드가 포함된 5명의 뉴질랜드 도쿄 올림픽 역도 국가대표팀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국제역도연맹(IWF)은 최근 '도쿄올림픽 랭킹 포인트 순위'를 공개했다.
허버드는 여자 최중량급(87㎏ 이상) 7위에 올라, 상위 8위까지 얻는 자동 출전권을 획득했다.
IWF는 "도쿄올림픽 역도 엔트리는 도핑 관련 서류를 확인한 뒤에 확정한다"고 했지만, 뉴질랜드 올림픽위원회는 허버드의 문서 작업을 완료한 뒤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공표했다.
아직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한국의 이선미(21·강원도청)도 도쿄올림픽에서 허버드와 경쟁한다.
허버드는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 중 최고령이기도 하다.
허버드는 성명을 내고 "많은 뉴질랜드 국민이 보여준 호의와 지원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허버드는 남자로 태어났고, 105㎏급 남자 역도 선수로 활약했다.
남자 선수로 활동할 때의 이름은 '개빈'이었다.
2013년 성전환 수술을 한 하버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5년 성전환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면서 허버드도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IOC는 당시 성전환 선수가 여성부 대회에 출전하려면 첫 대회 직전 최소 12개월간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혈중농도가 10nmol/L(혈액 1리터당 10나노몰. 나노는 10억분의 1) 이하여야 한다는 지침과 함께 출전을 허용했다.
허버드는 2015년부터 여러 차례 남성 호르몬 수치 검사를 했고, 2016년 12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IOC와 IWF가 제시한 수치 이하로 떨어지자 '여자 역도선수 자격'을 얻었다.
2017년부터는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뛰었다.
허버드는 그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 경기에서 인상 124㎏, 용상 151㎏을 들어 합계(275㎏) 2위에 올랐다.
성(性)을 바꾼 선수가 세계역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건 허버드가 처음이었다.
허버드는 '역도 약소국' 뉴질랜드에서 남녀 합해 최초로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메달을 손에 쥔 선수로도 기록됐다.
허버드는 "3년 전(2018년) 부상으로 선수 경력을 끝내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받았지만 많은 분의 지원과 격려 덕분에 어둠을 뚫고 나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뉴질랜드는 정부 차원에서 그의 출전을 강하게 지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선수들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허버드가 '남자 선수'일 때 만든 최고 개인 기록은 1998년 작성한 합계 300㎏이다.
그가 뛰던 남자 105㎏급 경기에서는 국제 경쟁력이 없는 기록이다.
여자부 경기에서 허버드는 합계 기준 개인 최고 285㎏을 들었다.
여자 최중량급 세계 최강 리원원(중국)이 보유한 세계기록 332㎏과는 격차가 크지만, 허버드가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면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은 노릴 수 있다 허버드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반대하는 선수들은 "허버드는 남자였어도 (나이 때문에) 270∼280㎏대 기록을 냈을 것"이라며 "같은 체급 여자 선수들은 불공정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말의 날'을 상징하는 물고기라고 불리는 심해어의 새끼가 일본 항구에서 잡혔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7일 mrt미야자키방송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미야자키현 니치난시의 아부라츠 항구에서 고등학생들이 새끼 산갈치로 추정되는 물고기를 잡았다. 학생들이 잡은 물고기의 몸길이는 약 15㎝~20㎝다. 취미가 낚시인 학생들은 미야자키시 해양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당시에도 아부라츠 항구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낚시 중에) 뭔가 걸렸는데 처음에는 쓰레기라고 생각했다. 끌어올려 보니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서 갈치인 줄 알았는데, 본 적이 없는 물고기라 조사해보니 산갈치였다"고 전했다.미야자키대학 무라세 아츠노리 해양생물환경학 준교수는 "눈 위 부근으로부터 성장하고 있는 등 지느러미가 현저하게 긴 점을 보아 산갈치가 맞는 것 같다. 아직 다 큰 상태가 아니어서 치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무라세 교수에 따르면 산갈치를 낚아 올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그는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는 물고기이기 때문에 일본의 곳곳에 나올 가능성은 있다. 다만 낚아 올리는 사례는 거의 없어 운이 좋은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엄청나게 큰 감동과 기쁨이 밀려왔다"고 밝혔다. 대형 산갈치는 수심 900여 미터 아래 심해에서 서식하는 심해어로, 곤경에 처했을 때만 자연 서식지를 떠난다. 최대 9m까지 자라며 왕관을 연상시키는 붉은색 머리 지느러미를 가진 게 특징이다.살아있는 채로 발견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 '지구 종말의 날 물고기'(Doomsday fish)로 불린다. 일본에서는 이 심해
최근 강도와 살인 등 강력 범죄가 급증한 페루에 한 달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AFP통신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현지 정부 당국의 이번 조치는 인기 가수 폴 플로레스가 리마 외곽에서 콘서트를 마치고 밴드 동료들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 살인 청부업자에 의해 사망한 이후 취해졌다. 수도 리마와 인근 항구 칼라오 일대가 대상 지역이다.구스타보 아드리아 젠 페루 총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리마 지방과 헌법상 카야오 지방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라는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적었다.현재 페루에서는 살인 등 강력 범죄가 심각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AFP는 베네수엘라의 '트렌 데아라과'와 같은 범죄 조직이 남미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원인에 대해 분석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1월 이후 400건 이상의 살인 사건이 보고됐다고 보도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지않은 미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에 올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에 이어 2기에도 중국을 상대로 무역 전쟁에 들어간 가운데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러 미국을 방문할 것이란 얘기다.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케네디센터 이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그(시 주석)가 올 것”이라며 미국 방문 시점에 대해 “그리 머지않은 미래”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이 워싱턴DC에 올 것이라고 보도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6월 중순에 생일을 맞는다며 이들이 이 무렵 트럼프 대통령 사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일종의 ‘생일 정상회담’을 여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생일은 1946년 6월 14일, 시 주석 생일은 1953년 6월 15일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양측이 정상회담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마러라고 리조트보다 워싱턴DC나 베이징 등 격식 있는 장소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과 중국은 관세 전쟁에 나선 상태다. 미국은 지난달 4일 중국산 수입품에 기존 관세에 추가로 10%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산 자동차와 석탄, 원유 등에 10~15% 관세를 매기며 보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달 4일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10% 관세를 부과했다. 이로써 중국산 제품에는 기존 관세에 더해 20%가 추가로 붙었다. 중국도 지지 않고 지난 10일 미국산 농산물에 추가로 10~15% 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했다.다만 미·중 무역 전쟁은 아직까지 탐색전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