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빗썸은 "최근 특금법(특정금융정보법) 신고를 앞두고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상장 시와 동일한 엄격한 내부 기준에 의해 거래 지원 종료를 진행 중"이라며 4종의 코인을 내달 5일 오후 3시부로 상장 폐지한다고 밝혔다.
빗썸에서 상장 폐지를 예고한 4종의 코인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17일 오후 6시 10분 상장 폐지 리스트에 오른 드래곤베인(DVC)은 빗썸 기준 전일 대비 69.65% 내린 15.45원, 디브이피(DVP)는 전일보다 67.68% 하락한 12.24원을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애터니티(AE)는 전일 대비 38.85% 내린 99.49원, 오로라(AOA)는 전일보다 18.05% 하락한 1.879원에 거래가 이뤄지는 등 상장 폐지가 예고된 4종의 코인 모두 상당한 수준의 낙폭을 보였다.
이날 비트코인(BTC)은 횡보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1.07% 상승한 457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서는 전일보다 1.78% 내린 3만92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대형 알트코인의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더리움은 업비트 기준 전일보다 1.39% 오른 284만원, 리플은 전일 대비 1.32% 상승한 997원을 기록 중이다. 김치 프리미엄은 3% 수준이다.
한편 업계 최대 호재 이슈로 부각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는 결정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반에크의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에 관한 결정은 최장 240일이 소요될 수 있으며 관련 의견을 구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SEC는 지난 4월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이번 달로 미룬 뒤 재차 승인 연기 의사를 밝혔다. 반에크 뿐만 아니라 갤럭시 디지털, 피델리티 등의 금융사가 비트코인 ETF 출시를 신청하면서 SEC의 승인 여부는 가상자산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바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