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소방본부는 17일 원주소방서 공동 직장어린이집 개원식을 했다.
어린이집은 휴일·비상·교대근무가 잦은 소방공무원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건립했다.
어린이집에는 만 0∼5세 소방관 자녀와 원주시 18개 협력 중소기업 직원 자녀들이 함께 입소한다.
강원소방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있는 소방서 직장어린이집은 서울과 강원 각 2곳씩 4곳에 불과해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전국적인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경찰이 전국에 27곳을 운영하는 것과 견줘도 한참 부족하다.
강원소방은 국가직 전환과 신규 인력 확대에 발맞춰 2019년 고용노동부 어린이집 국비 공모사업에 응모해 40억원을 확보, 지난 3월 강릉에 이어 원주에도 어린이집 문을 열었다.
원주소방서 어린이집은 소방서 대지 내에 2층 1개 동에 총면적 708㎡ 규모로 국비 20억원과 도비 3억원을 들여 약 2년 만에 완공됐다.
사무실과 식당, 보육시설 등 기본 내부시설에 더해 건물 중앙에는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첫 입소 어린이는 소방관 자녀 8명과 협력 중소기업체 18곳의 직원 자녀 21명 등 29명이다.

원주소방서 한 직원은 "아침에 아이랑 함께 출근하며 맡길 수 있어 한결 여유가 생기고, 훨씬 안심된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소방은 어린이집 맞은편에 도내 최초로 119안전체험마을도 짓고 있다.
어린이들이 생활 속 안전을 실천하는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될 안전체험마을은 총면적 1천200㎡ 규모로 화재진압 등 6개 분야 체험시설을 갖춘다.
체험관 주변에는 지역 내 공공기관과 학교, 병원, 은행, 기업 등을 작은 크기로 축소한 미니어처 부속건물 10개 동을 지어 기관체험을 통한 어린이 안전의식도 높일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