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는 서부순환도로 무실∼만종 구간에 설치된 방음벽에 조류 충돌 방지용 테이프를 부착한다고 16일 밝혔다.

무실∼만종 간 3.22㎞ 구간은 봉화산과 감박산 능선 사이에 위치해 조류 이동이 빈번한 곳으로 차량 소음을 저감하고자 설치한 반사형 방음판에 조류가 충돌해 폐사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시는 환경부에서 공모한 '2021년 건축물·투명 방음벽 조류 충돌 방지 테이프 지원 사업'에 선정돼 1천500만원을 지원받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맹금류 스티커는 조류가 무서운 천적이 아닌 장애물로 인식하기 때문에 스티커 옆으로 날아가다 방음판과 충돌해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환경부의 5×10 규격이 적용된 패턴 테이프를 부착해 조류 충돌을 예방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800만 마리가 유리창 충돌 피해를 보는 것으로 추정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시공 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는 한편 앞으로 새로 개설되는 도로는 물론 기존 도로에 설치된 투명 방음벽에도 설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