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은 15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개혁 4대 입법 처리를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중앙 언론의 여론 독과점에 지역의 목소리는 사라졌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언론노조는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올해로 30년째이지만, '무늬만 지방자치'로 연명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출범 때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국가'를 외쳤으나 임기 4년 만에 돌아온 답은 지방 붕괴와 소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대미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역 언론들은 된서리를 맞았다"며 "광고 급감으로 인한 수익 악화와 반강제 순환 휴직, 임금·수당 삭감, 콘텐츠 질 저하, 신뢰·위상 하락의 악재가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언론조노는 "그사이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은 전국을 9개 권역으로 쪼개 '1도 1사'로 갈라치는 입점 정책을 내놓으며, 과거 지역 언론을 옥죄던 정치·자본 권력의 자리를 꿰찼다"며 "헌데도 정부와 여당은 지역 언론 차별과 사막화에 대한 아무런 조처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언론노조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지역 언론 지원 제도 수립, 실효성 있는 언론 피해보상 법안 제정, 신문의 편집권 독립 보장,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언론개혁 4대 입법 처리에 정부와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