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주산지인 충남 천안시가 과수 화상병 확산 방지에 나섰다.

11일 시에 따르면 올해 배 재배 24농가와 사과 재배 11농가 등 35농가에서 과수 화상병이 발생한 가운데 주변 농원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시는 피해면적을 21㏊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예비비를 긴급 투입, 성환읍 송덕·율금산지유통센터에 거점 방역소독 시설을 설치했으며, 과수농가에 생석회 2만 포대를 공급했다.

천안배원예농협과 방역 창구도 함께 운영한다.

여러 과원을 이동하며 일을 하는 작업자는 차량, 농기계, 작업복, 도구 등을 철저히 소독한 후 농장 출입을 하도록 당부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화상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배, 사과나무에 발생하는 화상병은 잎과 가지, 줄기, 과일 등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조직이 검게 변해서 말라 죽어가는 치료 약이 없는 세균성 병이다.

전염 속도가 빨라 발병주 뿐만 아니라 과원 내에 심어진 개체를 모두 땅에 묻어야 전염을 막을 수 있다.

천안에는 806농가가 971㏊면적에서 배를 재배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