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초중고 올해 작년과 비교해 3.5배 늘어
도 교육청, 학생·교원 심리·정서 치유 확대
올해 전남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이 지난해 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학생들의 등교가 제한됐지만, 올해는 작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서 학생들의 등교가 확대되자 학교 폭력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교육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 3월부터 5월까지 관내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은 789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학교폭력 172건과 비교해 3.5배가량 많다.

또 이 기간 발생한 학교 폭력 건수는 지난해 전체 발생한 학교폭력 1천70건의 76%에 달한다.

작년 3월부터 5월까지는 코로나19가 확산해 학생들의 등교 수업이 전면 금지됐고, 올해 3월부터 5월까지는 학교 여건에 따라 전면 등교 또는 3분의 2 부분 등교가 이뤄지면서 학생 간 대면 접촉이 늘어 학교 폭력도 그만큼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7일부터 전남 초·중·고 822개교, 20만 3천명 모든 학생이 전면등교하고 있어 이에 따른 학생 지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전남교육청은 학생과 교원에 대한 심리·정서 치유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학생 심리·정서 불안을 치유하기 위해 ▲ 자살 예방 문화 조성 및 예방 활동 강화 ▲ 위기 학생 상담·치료 지원 ▲ 정신건강 전문가 연계 상담·자문 지원 등을 한다.

또한 교권 침해로 인한 교원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교원 힐링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 "학생 및 교원을 대상으로 정서·심리 치유 지원을 확대해 교육공동체 간 관계성 및 사회성이 조속히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