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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인 안제 로가르 슬로베니아 외무장관은 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슬로베니아 외교장관회담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에게 대사관 개설과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다.
한국 정부는 슬로베니아의 공관 개설을 승인했으며, 현재 슬로베니아 정부 관계자들이 한국에서 연내 개설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슬로베니아는 현재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 인도 3개 국가에만 공관을 두고 있다.
한국도 슬로베니아에 대사관이 없고 주오스트리아대사관이 겸임한다.
로가르 장관은 "한국은 슬로베니아에 네 번째로 중요한 역내 시장으로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며 "방한 이유 중 하나는 서울에 대사관을 개설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의 관련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으로 인적 교류가 제한적인 가운데 올해 EU(유럽연합) 외교장관 중에는 처음으로 로가르 장관님과 서울에서 대면 회담을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관계 발전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한반도 및 지역 정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슬로베니아가 올 하반기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을 맡는 것을 계기로 한국과 EU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