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명신·안병하 참배…"헌신한 분들 예우 강화"
송영길 "개성공단 복원 실마리 찾겠다…조만간 방미 추진"(종합)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5일 개성공단 복원과 관련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성공단기업협의회와 간담회를 하고 "미국 조 바이든 정부 사람들을 잘 설득하고 북측과도 공감대를 만들어 문재인 정부 임기 안에 새로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정이 개성공단 폐쇄로 피해를 본 기업들에 대한 손실보상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송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제한에 대한 손실보상을 해 달라는 것이 손실보상법의 취지인데, 개성공단은 국가가 일방적으로 폐쇄했다"며 "영업시간 제한이나 인원 제한보다 훨씬 강력한 행정처분을 해 놓고 보상을 제대로 안 해주고 있다.

이건 상호 모순"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기업 대표들은 이날 송 대표에게 개성공단 정상화와 교류협력 중단 손실보상 특별법 추진, 약 2천300억원의 피해액 전액 지원과 정책대출 지원 등을 요구했다.

이재철 개성공단기업협의회장은 "개성공단 폐쇄 후 기업인들에게 남은 건 막대한 부채와 하염없이 인내해야 하는 현실뿐"이라며 "다 죽고 포기하면 누가 다시 정부를 믿고 남북경협에 뛰어들겠느냐. 점점 지쳐 쓰러져가는 개성 기업들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송 대표는 "개성공단 기업인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에 여러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오전에는 서울현충원을 찾아 베트남전 영웅 채명신 장군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발포 명령을 거부한 안병하 치안감의 묘소 등을 참배했다.

지난해 2월 한강에서 투신자를 수색하다가 순직한 유재국 경위의 유가족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어 6·25 참전 유공자인 김은용(94) 옹의 자택을 방문했다.

송 대표는 "지난달 3일 당대표로서 현충원을 첫 방문했을 때 '제복을 입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오늘은 채 장군과 안 치안감을 참배했다.

두 분은 진정으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분이다.

국가 영웅에게 예를 표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