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의 책 '미래를 말한다'를 거론하면서 "우리가 최근 몇 번의 선거에서 이기긴 했지만, 그 전엔 잘 지는 정당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재보선 패배 후 당이 지금 위기에 처해있다"며 "우리는 인권, 노동, 환경 등 이렇게 좋은 가치를 추구함에도 왜 선거만 하면 매번 지느냐"고 물었다.
이어 "그런 중요한 가치를 숭상하고 추구한다고만 해서 승리가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 아니고 시민, 대중과 함께해야 한다"고 말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희망 돼지 저금통'과 온라인 입당 시스템 등을 예로 들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희망 돼지 저금통' 등 밑에서부터 모인 자발적인 시민들의 힘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그런 뜨거운 시민의 열기와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당 대표를 할 때 온라인 당원들이 대거 가입해 당을 지켜줬다"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좋은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권 재창출 과제와 관련해선 "정부 성과가 잘 나타난 것도 있고 이어져야 할 것도 있어서 이를 우리가 잘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그건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거들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그건 여러분이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