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미 시게루(尾身茂)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은 1일 일본 참의원 내각위원회 등에 출석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4단계일 때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하면 의료 부담이 가중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미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의료기관이 이미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올림픽을 개최하면 "더욱 부담이 가해질 위험이 있는 것은 모두의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말했다.

오미 회장은 올림픽 개최로 국내 이동이 활발해져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을 경계하며 "많은 시민에게 현(縣) 경계를 넘어 움직이지 않는 것 등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전문가로서 얼굴을 알린 오미 회장이 코로나19 경보 4단계 상황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일본 정부의 대응이나 여론의 변화가 주목된다.
4단계는 일본 보건 당국 분류상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한 상황에 해당하며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발령하는 기준이 된다.
현재 일본에는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도쿄도(東京都) 등 10개 지역에 긴급사태가 발효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