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최초로 교정행정 수장을 맡은 이영희(56) 교정본부장이 취임 약 1년만에 공직을 떠난다.

법무부는 28일 이 본부장이 조직 쇄신과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교정시설 코로나19 집단감염 상황을 잘 극복했고, 조직이 안정된 상황에서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자 6월 말까지만 업무를 수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원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교정 간부(공채 31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법무부 사회복귀과장, 광주교도소장, 수원구치소장, 법무연수원 교정연수부장 등을 지내고 지난해 7월 교정본부장에 임명됐다.

1948년 교정본부가 설치된 이래 교정당국 수장에 여성이 오른 것은 이 본부장이 처음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말 교정시설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서 대응 지휘를 맡았다.

법무부는 현재 후임 교정본부장 인선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