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현지시간)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는 이날 오후 "2천만 주민의 노력 덕분에 델리주가 31일부터 점진적으로 봉쇄 해제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지리왈 주총리는 "지난 24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 수는 1천100명만 보고됐고 검사 수 대비 확진 비율은 약 1.5%를 기록했다"며 "이제는 코로나19에서 탈출한 이들이 굶어 죽지 않도록 봉쇄를 해제할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19일 도입된 뉴델리의 봉쇄 조치는 6주만에 서서히 풀리게 됐다.
뉴델리 당국은 애초 1주일 예정으로 봉쇄 조치를 도입한 후 1주일씩 다섯 차례 연장해왔다.
케지리왈 주총리의 지적대로 뉴델리의 최근 확산세는 크게 약해졌다.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0일만 하더라도 2만8천395명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봉쇄 6주만에 이 수치가 약 2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신규 사망자 수도 이달 초 448명까지 늘었으나 최근 100명대 초반으로 줄었다.
확진자 급증으로 동이 났던 병상에도 여유가 생겼다.
주정부가 만든 정보 앱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중환자용 병상의 경우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6천969개가 거의 꽉 찼으나 이날 현재 빈 병상 수는 3천600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소 공급이 가능한 병상 수도 2만4천516개 중 1만8천여개가 비었다.
봉쇄가 완화되면 건설 작업과 공장 가동부터 허용된다.
뉴델리 당국은 확산 상황을 살펴보며 다른 분야 완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케지리왈 주총리는 "만약 감염률이 다시 증가하면 봉쇄 해제는 보류될 것"이라며 "모든 이들이 계속 방역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41만명을 넘어섰던 인도의 전체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이날 18만6천364명까지 떨어졌다.
4천명을 웃돌던 신규 사망자 수도 3천600명으로 다소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