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사령관 박양동, 안보사·수방사령관 유임…하반기 큰폭 인사 예상
정부가 27일 단행한 상반기 군 인사에서 일부 중장급 장성이 보직을 이동하는 선에서 그쳐 하반기에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0월 예상되는 하반기 정기 인사 때는 소장들의 중장 승진에 따라 일부 대장직 자리에도 변동이 예상된다.

국방부는 이날 육군참모차장에 황대일(56·육사 43기) 중장을 보임하는 등 상반기 군 장성 인사를 단행했다.

황 신임 차장은 9사단장, 3사관학교장, 1군단장을 거쳐 군수사령관을 맡고 있다.

육군군수사령관은 박양동(학군 26기) 6군단장이 맡는다.

강건작(육사 45기)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은 6군단장에 보임됐다.

신임 국방개혁비서관에는 강신철(육사 46기) 합참 전략기획부장(소장)이 임명됐다.

고현석(학군 29기) 육군 준장 등 8명과 김계환(해사 44기) 해병 준장 등 3명이 소장으로 진급해 사단장 등 주요 보직을 맡게 된다.

해병대는 1, 2사단장 모두 교체됐다.

이밖에 2019년 9월 임명된 전제용(공사 36기) 군사안보지원사령관과 지난해 5월 임명된 김도균(육사 44기)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은 각각 유임됐다.

북한 남성 '헤엄 귀순' 사건 당시 경계 실패의 책임을 물어 엄중 경고 조처된 강창구 8군단장도 유임됐다.

군 소식통은 "일각에서 안보지원사령관 교체론이 거론됐지만, 보직 기간이 아직 남아 있고, 조직 안정과 업무 능력 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어 유임된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은 능력 위주의 균형 인사를 구현한다는 원칙에 따라 지속해서 비(非)사관학교 출신 중 우수자를 다수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육군 소장 진급자 8명 중 육사 출신은 5명, 비육사 출신은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국가관과 안보관이 투철하고, 연합 및 합동작전 수행 능력과 역량, 덕망 등을 고루 갖춘 우수자를 선발하는데 주안을 뒀다"며 "능력과 전문성, 인품 및 차기 활용성을 고려해 국방개혁을 선도해 나갈 인재를 엄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분야에서 끝까지 묵묵히 최선을 다해 근무하는 우수 인재를 발굴함으로써 복무 활성화와 군심 결집을 도모했다"면서 "앞으로도 우수자가 출신, 특기 구분 없이 중용되는 공정하고 균형된 인사를 적극 구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큰 폭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인사에서는 원인철 합참의장, 남영신 육군·부석종 해군·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대장급 야전사령관 등의 교체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오는 10월 기준으로 보면 원 의장과 남 총장, 이 총장은 재임 1년이고, 부 총장은 1년 6개월이 된다.

일각에서는 재임 기간이 짧은 이들 군 수뇌의 내년 4월 교체설도 거론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