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는 이날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해외 투자를 강행하면 노사 공존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는 "친환경 자동차 확산과 산업 재편기에 기술을 선점하고 고용을 보장하기 위해 사측은 국내 공장 우선 투자를 기반으로 한 미래 특별협약을 노조와 체결한 후 해외공장 문제를 거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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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무분별한 해외 투자는 국내 제조산업 붕괴와 울산시 공동화, 조합원과 부품 협력사 노동자 고용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다"며 "사측이 발표한 2025 전략 속에 60조1천억 재원을 울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사측에 단체협약 절차에 따른 해외투자 계획 진행, 수소전기차·모빌리티·로보틱스 사업 등 미래 신사업을 울산·전주·아산 공장과 남양연구소 중심으로 투자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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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에는 현대차가 지역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유용 부지 무상 제공, 세제 혜택, 규제 완화, 4차 산업 관련 업무협약 체결 등을 요청했다.
이상수 현대차 노조지부장은 이날 "해외 투자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국내 공장 조합원들이 고용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국내 투자하라는 것이다"며 "사측이 이를 외면하면 노조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다"고 투쟁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에 나서는 등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미국에 약 8조원 규모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