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마이트' 이은 두번째 영어 곡…세계적 흥행 재연 기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신나고 경쾌한 서머송 '버터'(Butter)로 돌아온다.

BTS는 21일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 새 디지털 싱글 '버터'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한다.

'버터'는 지난해 발표한 메가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에 이은 BTS의 두 번째 영어 곡으로, 또 한 번 세계적 돌풍을 일으킬지 기대가 높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버터'는 청량한 댄스 팝 곡으로, 듣는 이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BTS식 '서머 송'이다.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 베이스 라인과 청량한 신스 사운드가 특징"이며 "한 번만 들어도 흥얼거리게 되는 중독성 강한 노래"라고 소속사는 전했다.

첫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처럼 외국 작사·작곡진 참여가 눈에 띈다.

'버터'는 롭 그리말디, 스티븐 커크, 론 페리, 제나 앤드류스, 알렉스 빌로위츠, 세바스티앙 가르시아 등 여러 뮤지션이 함께 만들었다.

'다이너마이트'와 달리 이번에는 리더 RM도 곡 작업에 참여한 것이 특징적이다.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들어 너를 사로잡겠다'는 내용의 가사에는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상반된 면이 공존하는 이들의 매력이 담겼다.

"너의 마음속으로 들어갈 거야(Breakin' into your heart)" 같은 저돌적 고백과 "버터처럼 부드럽게(Smooth like butter)", "내 멋진 모습 다 우리 엄마 덕분이지(Cool shade stunner / I owe it all to my mother)" 등 재치 있고도 귀여운 가사가 공존한다.

이를 통해 BTS만의 '독보적인 멋'을 녹였다는 설명이다.

멤버들의 호흡이 돋보이는 군무와 '쿨한 매력'에 초점을 맞춘 유닛별 안무 등 역동적으로 펼쳐지는 퍼포먼스도 가사 내용을 극대화한다.

소속사는 이날 음원과 함께 공개되는 뮤직비디오에 대해 "엘리베이터를 배경으로 이어지는 일곱 멤버의 각기 다른 독무 장면과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웅장한 무대 위에서 펼치는 군무가 압권"이라고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앨범 'BE'가 팬데믹 현실에 놓인 일곱 청년으로서 BTS의 이야기를 들려줬다면, '버터'에서는 K팝 범주로 한정지을 수 없는 정점의 팝 스타다운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RM은 최근 미국 대중문화지 롤링스톤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우리가 K팝 안에 있다고 보는지, 아니면 밖에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 그렇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모두 한국인이고, 팝송을 노래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우리 장르는 그냥 BTS'라고 말한 이유"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버터'는 보편적 호소력을 지닌 디스코 팝에 영어 가사로 대중성을 극대화했던 전작 '다이너마이트'와도 많은 부분 닮았다.

'다이너마이트'는 영어권에서 BTS 최고의 히트곡으로 떠오르며 팝 시장에서 이들의 입지를 한층 넓히는 기폭제가 됐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 순위를 가리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통산 3주간 1위를 거머쥐었고 미국 최고 권위의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로 지명된 바 있다.

'버터' 역시 팝 시장에서 '핫 100' 차트 순위로 대표되는 대중적 히트를 또다시 기록할지 기대감이 커진다.

BTS의 미국 레이블인 컬럼비아 레코즈는 최근 버스를 타고 미국 전역을 돌며 현지 라디오 DJ들에게 신곡을 먼저 들려주는 '버터 버스 투어' 프로모션을 벌이는 등 홍보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BTS는 오는 24일 개최되는 '2021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버터'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에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