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는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과 함께 20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1 세계 임상시험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임상시험 유공자에게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유공자에는 코로나19 이외 일반 백신 임상시험 종사자도 포함돼 있다.
이번 행사는 국산 백신 임상의 중요성을 알리고 백신 개발에 참여하는 관계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이날 기업, 병원 측과 함께 국산 백신개발 지원을 위한 '공동선언문'도 발표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과 관련해 "국내 기업의 경우 수천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임상시험 경험은 아직 부족하지만, 국산 백신 개발은 반드시 완수해야 할 사명"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는 국산 백신 개발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다.
기업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백신 주권 확립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사무국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국산 백신 개발 현황과 임상 시험 참여자 모집 필요성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사무국과 재단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국내 기업은 5곳으로, 하반기 중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임상 3상은 신약 물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최종 검증하는 단계로, 참여자를 대규모로 모집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백신의 경우 치료제와 달리 건강한 사람을 시험 대상으로 하는데 이미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돼 허가받은 백신을 맞았거나 맞게 될 사람이 많은 만큼 국내 임상시험 참여자를 모집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국산 백신 임상 3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대규모 참여자 모집이 필요한 기존방식의 임상 시험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4천∼6천명을 대상으로 한 비교 임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임상 비용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임상지원재단에 전문 상담인력과 전용 상담공간을 마련해 국산 백신 임상 참여자 대상 1대 1 심층 상담을 제공하는 동시에 전용회선을 확보해 온라인 상담도 실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