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첫 확진자 발생 후 340여명 3차례 전수검사…병동 코흐트 격리

경기도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8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1명 발생한 가운데 확진자 모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성남시에 따르면 중원구 소재 A요양병원의 환자 1명이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 병원 환자와 종사자 340여명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전수검사를 벌인 결과 9일 2명, 13일 2명, 14일 1명 등 환자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어 15일에는 환자 3명과 간병인 1명, 간호사 1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모두 건물 4개층(5∼8층)을 사용하는 A요양병원의 8층(6개 병실 운영) 4개 병실에서 나왔다.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8일 처음 확진된 환자는 이 병원에 입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기저질환으로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 병원은 환자와 종사자에게 지난 2월 말부터 백신을 접종했으며 환자의 경우 179명 가운데 91명(50.8%)이 백신을 맞았다.

종사자는 168명 중 145명이 맞아 접종률이 86.3%였다.

방역 당국은 이 병원 8층을 동일집단(코흐트) 격리했으며 8층의 환자 38명 가운데 접촉자로 분류된 10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