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행복한 대한민국' 슬로건…3대 위기·균형발전 해법 제시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세종시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레이스에 뛰어든다.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것은 양 지사가 처음이다.

11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양 지사는 12일 오전 11시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내년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다.

세종시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이자,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도시라는 점을 고려해 출마 선언 장소로 결정했다.

국회의원 시절인 2010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밀어붙인 세종시 수정안을 저지하기 위해 삭발하고 22일간 단식을 한 곳이기도 하다.

양 지사는 출마 선언과 함께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발표하고, 저출산·양극화·고령화 등 3대 위기 극복 해법과 국가 균형발전 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충청권 대표 후보를 자임하는 양 지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대전·세종·충북 등 3개 시도 광역단체장도 기자회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지난 9일 박용진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서 첫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양지사는 그동안 충남 도민의 요구가 있다면 대권 도전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최근에는 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들과 체육인, 대학 교수·기업인들이 지지 선언을 하며 힘을 보탰다.

양 지사는 "양극화, 저출산·고령화, 사회분열의 위기를 극복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수도권 독식의 낡은 집중을 해체하고, 상생과 균형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지방 분권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