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과 관련한 적절성 논란과 예산통과 과정에서 시의원들의 지적을 받았던 강원 속초시의 야외썰매장 운영이 종료됐다.

속초시는 운영 기간 썰매장을 이용한 시민들이 7천7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야외썰매장은 설치될 때부터 논란을 겪었다.
코로나19 시국에 어린이들이 모이는 썰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에서부터 시설물을 먼저 설치해 놓고 시의회에 예산을 요청해 시의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운영과정도 순탄하지 못했다.
속초시시설관리공단은 썰매장을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지난 2월 14일까지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방역강화 조치로 오픈도 못 한 채 문을 닫을 상황에 부닥치자 운영 기간을 5월 9일까지로 연장한 뒤 지난 2월 18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상황이 악화하자 3월 17일부터 4월 2일까지 운영을 또다시 중단했으며 이후 4월 3일부터 지난 9일까지는 주말과 공휴일에만 운영했다.
이런 사정으로 야외썰매장 실제 운영 일수는 기간을 두 달 넘게 연장했음에도 37일에 머물렀다.
썰매장 운영 기간 현장에는 코로나19 방역과 안전관리를 위해 시설관리공단 직원과 자원봉사자 등 연인원 640여 명이 투입됐다.
썰매장 운영에 투입된 비용은 휴일 근무에 투입된 직원들의 초과근무 수당이 결정되는 대로 나올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철저한 방역 속에 야외썰매장을 운영한 결과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의 심신을 달래주는 도심 속 놀이 공간으로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썰매장이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