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북한 간첩선 침투후 세워진 막사 그동안 방치
부산 해운대구 미포와 청사포 산책로 사이에 있는 폐쇄된 군 막사가 전시와 휴식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5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구는 올 3월부터 '해리단길∼그린레일웨이 도보관광코스 조성사업' 실시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다.

해리단길부터 그린레일웨이까지 2.7㎞ 구간을 걷기 좋은 보행길로 만드는 이번 사업은 올해 10월께 마무리될 계획이다.

이번 사업 특징 중 하나는 청사포 해안가(중동 산42-66번지)에 있는 군 막사를 전시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 막사는 1985년 북한 간첩선이 청사포에 침투한 이후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린레일웨이 해변 산책로 아래쪽에 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53사단과 협의해 사용하지 않는 군 막사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파도 소리를 살리는 등 젊은 감각에 맞는 특별한 전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옛 동해남부선 철길을 산책로로 바꾼 그린레일웨이는 해운대구 올림픽교차로부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까지 총 9.7km 길이로 조성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