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을 이겨낸 테니스 선수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33·스페인)가 은퇴 계획을 철회하고 코트로 돌아온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최근 수아레스 나바로의 '은퇴 투어' 계획을 소개했다.
수아레스 나바로는 2016년 단식 세계 랭킹 6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투어 대회 단식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메이저 대회에서는 8강에 7차례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그는 원래 2020년 은퇴할 계획을 세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 3월 투어 일정이 중단됐고, 그는 투어 재개를 기다리며 훈련을 하던 도중 불편한 기운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수아레스 나바로는 병원에서 혈액암 진단을 받았고, 원래 2020년을 은퇴 시즌으로 계획했던 만큼 그의 선수 생활도 그대로 끝나는 것 같았다.
암 투병의 결과가 좋지 않으면 선수 생명은 물론 그의 삶 자체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코트에서 항상 투지 넘치는 플레이 스타일을 보였던 수아레스 나바로는 암과의 싸움도 결국 이겨냈고, 지난달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완치 소식을 전했다.
'암보다 강하다'는 문구가 새겨진 상의를 입은 사진을 함께 공개한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코트 복귀 계획까지 팬들에게 알렸다.
그는 WT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암 때문에 은퇴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며 이달 말 프랑스오픈에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아레스 나바로는 지난해 2월 이후 경기에 나온 적이 없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투어 자체가 한동안 중단된 덕에 지금도 세계 랭킹 93위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 프랑스오픈에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다.
6개월이 넘는 항암 치료를 이겨낸 그는 "프랑스오픈을 시작으로 윔블던, 올림픽, US오픈까지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올해를 자신의 '은퇴 투어' 시즌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수아레스 나바로는 힘든 투병 기간을 이겨낸 가장 큰 이유로 자신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꼽았다.
그는 "의사로부터 암이라는 진단 결과를 받은 날 이후로는 하루하루가 조금씩 좋아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며 "의사가 '항암 치료를 받으면 머리카락도 빠질 것'이라고 했지만 나는 원래 짧은 헤어 스타일이어서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속에서 항암 치료는 더욱 힘들었다고 한다.
그는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훨씬 더 조심스러운 면이 있었다"며 "아마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좀 더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아레스 나바로는 투병 기간 동료 선수들과 팬들이 보내준 응원 메시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암 투병 이전과 비교하면 내일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매 순간을 더 즐기고 의미를 두게 된 점이 내 인생에서 달라진 부분"이라고 '은퇴 투어'를 앞둔 심경을 밝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인 10일 경기 용인 수원CC(파72) 18번홀(파4). 김효주와 박현경의 두번째 샷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나란히 중간합계 9언더파로 공동선두로 작은 실수 하나에도 트로피의 향방이 바뀌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이날 5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기세를 올리던 박현경이 삐끗했다. 두번째 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밀리며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반면 김효주는 특유의 완벽한 아이언 샷으로 핀 2m옆에 공을 보냈다. 후반 내내 팽팽하게 이어지던 균형이 무너진 순간이었다. 박현경이 벙커에 발목잡혀 보기를 범했지만 김효주는 투 퍼트, 파로 홀을 마무리하며 1타 차 승리를 완성했다.‘돌아온 천재’ 김효주가 고국무대에서 5년 만에 우승하며 시즌 세번째 우승을 거뒀다. 김효주는 이날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박현경을 꺾고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21년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제패 이후 55개월만에 올린 투어 통산 15번째 우승이다. 김효주는 “조카에게 ‘우승하면 솜사탕 100개 사줄게’라고 약속했는데 조카가 보는 앞에서 진짜 기쁘다”며 “솜사탕을 많이 사줘야겠다”고 활짝 웃었다. ◇후반전 첫 홀에서 동타 허용2012년 10월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효주는 2013년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21년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까지 통산 13승(아마추어 1승 포함 14승)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중인 그는 올해 LPGA 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오승택(사진)이 보기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앞세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오승택은 10일 전남 영암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파운더스컵(총상금 7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스코어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그는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친 정찬민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2021년 KPGA투어에 데뷔한 오승택은 아마추어 시절 손꼽히는 강자였다. 2017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를 지냈고,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골프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다.프로 데뷔 이후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종전 최고 성적은 지난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거둔 공동 6위다. 올 시즌에는 3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달 우리금융챔피언십에서 공동 27위를 거둔 것이 최고 성적이다.오승택은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정찬민과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파란을 예고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최종라운드에는 정찬민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했다.이날 선두 정찬민이 전반에 1타 잃으며 주춤하는 사이 오승택은 버디만 3개 잡아내며 리더보드 상단으로 올라섰다. 거친 바닷바람이 몰아치는 링크스코스에서 오승택은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 사냥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보기없이 버디 2개를 추가해 단독 선두를 지켰다.내내 부진하던 정찬민은 15번홀(파5)에서 약 290m 티샷을 앞세워 이글을 잡아내 반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남은 홀에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하며 1타차를 극복하지 못했고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서재원 기자
마스터스 2연패로 ‘살아있는 골프 전설’ 반열에 오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LIV골프 선수들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돌아오는 것은 사업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LIV에 가장 부정적인 입장을 지켜온 매킬로이가 이탈 선수에 대한 유연한 입장을 표하면서 PGA투어와 LIV 선수들 간 물밑 협상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매킬로이는 9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PGA투어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2라운드를 마친 뒤 “선수들이 정말로 돌아오고 싶어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2022년 출범한 LIV는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투자를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투어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이후 LIV는 투자은행을 재무 파트너로 영입하며 PIF를 대신할 새로운 투자자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LIV가 곧바로 사라질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펀드가 이 투어에 대해 ‘너무 비싸서 감당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꼬집었다.LIV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욘 람(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간판스타들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LIV로 이적한 동료들을 가장 적극적으로 비판했던 매킬로이는 이날 “만약 그들이 전통적인 투어로 돌아올 수 있는 선택권이 주는 것이 PGA투어, DP월드투어를 더 강하게 만든다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과거에 저는 제 관점에서만 바라보면서 그들을 너무 성급하게 비판했다”며 “그들이 PGA투어에서 뛰고 싶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