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작 '마션'으로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SF(과학소설) 작가 반열에 오른 앤디 위어가 새로운 우주 이야기로 돌아왔다.

세계 30여 개국에서 동시 출간하는 '프로젝트 헤일메리'이다.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가 강동혁의 번역으로 국내에 소개한다.

'마션'과 '아르테미스'의 잇단 성공에 힘입어 확실한 '히트 메이커'라는 이미지를 굳히면서 사전에 세계 곳곳에서 판권 계약 주문이 밀려들었다고 한다.

할리우드 스타 라이언 고슬링이 제작과 주연을 맡아 영화로도 만든다.

열다섯 살 때부터 미국 국립연구소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며 천재로 불렸던 작가답게 이번에도 과학적 사실과 물리 법칙이 살아 있는 정교한 SF를 써냈다.

앤디 위어의 새 SF '프로젝트 헤일메리'
주인공은 항해 중이던 우주선 '헤일메리' 안에서 오랜 잠을 깨고 눈을 떴다.

하지만 주변에는 아무도 없고 그는 자기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이다.

우주선에 함께 탄 동료들은 이미 모두 죽었다.

그는 여러 기록과 자료 등을 뒤져본 끝에 한 가지 놀라운 점을 알게 된다.

그가 인류를 구한 뒤에 죽는 임무를 수행할 과학자라는 사실이었다.

지구는 태양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미지의 생명체 '아스트로파지'로 인해 멸망 위기에 처했고, 그는 이 생명체를 조사해 해결책을 찾고자 파견됐다.

문제는 해일메리 호가 왕복선이 아니라는 사실. 즉 주인공은 해결책만 지구로 전송한 뒤에 우주에서 죽을 운명이었다.

그는 인류와 지구를 절멸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

외계에서 온 특별한 존재와의 만남은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고 감동적으로 확장한다.

헤일 메리(Hail Mary)는 풋볼 용어로 패색이 짙은 경기 막판 역전을 노리고 쿼터백이 적진 깊숙이 날리는 확률 낮은 장거리 패스를 뜻한다.

종말 직전 지구를 구하기 위한 마지막 회심의 일격이란 의미를 담은 미국식 작명인 셈이다.

위어는 197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다.

여덟 살 때부터 아서 C.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 등의 소설을 읽었고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다 열다섯 살 때 산디아 국립연구소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AOL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했고 블리자드에서 '워크래프트 2' 개발에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