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경남진로교육원이 2024년에는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열린 교육부·행정안전부 공동 중앙투자심사에서 경남진로교육원 설립사업이 조건부 통과했다고 3일 밝혔다.

교육부 등은 경남진로교육원 개원 이후 예상되는 운영수지 적자 해소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부대의견으로 제시했다.

2019년과 2020년에 걸쳐 중앙투자심사에서 세 차례 고배를 마신 도교육청은 이번 투자심사 조건부 통과로 경남진로교육원의 본격 설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앞서 교육부 등은 경남진로교육원 예정 입지가 동부권에 치우쳐 있다거나 프로그램 보완이 필요하다는 등 이유로 투자심사에 퇴짜를 놓은 바 있다.

도교육청은 함양울산고속도로 개통 이후 서부권 학생들의 접근도 원활할 것이라며 관련 자료들을 내세워 설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경남진로교육원은 설계 공모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이후 착공, 2024년 6월 개관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사업비 465억4천만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1만6천240㎡, 연면적 1만1천718㎡에 교육동(지하 1층, 지상 4층), 생활관(지상 3층)으로 건립된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건립지는 밀양 교동 755 일원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부대의견으로 제시된 운영 적자 해소 방안은 경남진로교육원 설립 작업을 진행해가며 마련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특화된 진로·적성 탐구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