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명이 CCTV 5천648대 24시간 관제…화질 높이고 AI 적용
2023년까지 CCTV 150대 추가하고 300곳 화질 개선 계획
지난달 22일 오후 7시께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공구상가 인근에서 한 남성이 쇠파이프를 훔쳐 손수레에 싣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이를 포착한 대전시 CCTV통합관제센터(이하 관제센터) 요원이 경찰에 연락, 이 남성은 현장에서 검거됐다.

앞서 지난 3월 25일 오전 4시께 중구 대흥동에서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한 뒤 강제로 차에 태우려던 남성도 관제센터 연락을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처럼 대전시 관제센터가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CCTV 관제사 61명이 경찰관과 함께 방범용 5천48대, 초등학교 주변 600대 등 시내 5천648대의 CCTV를 24시간 관제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폭력이나 절도 등 각종 사건 2천168건이 CCTV에 포착됐는데, 이 가운데 254건이 현행범 검거됐다.

폭력 96건 중 53건, 절도 469건 중 178건이 관제센터 도움으로 해결됐다.

관제사들이 사건 현장 주변 CCTV를 추적 관찰하면서 경찰과 긴밀히 공조한 결과이다.

2014년 관제센터가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130만 화소급이던 CCTV 화질은 200만 화소 이상으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관제사들이 CCTV 영상을 일일이 눈으로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영상에 사람이 나타나면 자동으로 화면에 표출하는 인공지능 CCTV 256대도 도입됐다.

이강혁 대전시 시민안전실장은 "2023년까지 CCTV 150대를 추가 설치하고 300곳의 화질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더욱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제센터는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의 CCTV 영상을 분석해 역학조사도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