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보수 성향 시사주간지 '발뢰르 악튀엘'에 프랑스 내 이주민 유입에 반대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이 실렸다.
서한에는 수백명의 인사가 서명으로 동참했고, 서명자 중에는 퇴역 장성들뿐 아니라 4명의 장교 등 현역 군인 18명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서한에서 "프랑스가 위험에 처했다"라며 "프랑스 도시 근교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에 대항해 행동하지 않으면 내전으로 이어져 수천명이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해이한 정책으로 혼돈이 초래돼 군이 문명적 가치를 지키는 위험한 임무를 위해 개입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서명자 중에는 특히 퇴역 장성 출신으로 '프랑스의 전통적 가치 수호'를 내걸었던 보수단체 창립자가 포함돼 있는 등 극우파 인사들이 서한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AFP는 전했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군이 정치적 문제에 이례적으로 개입한 행위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카스텍스 총리는 "이들의 행동은 우리 공화국의 원칙과 군인의 의무, 명예에 모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군 수뇌부도 서명에 참여한 현역 군인들에 대한 징계 방침을 밝혔다.
프랑수아 르쿠앙트르 육군 참모총장은 일간 르파리지앵에 "이들은 각각 군 징계위에 회부될 것"이라며 "책임이 높아질수록 중립성을 지킬 의무 또한 커진다"라고 지적했다.
르쿠앙트르 총장은 그러나 군 내부가 '급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일축했다고 AFP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