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학회 온라인 춘계국제학술대회서 발표…"임상 2a상 투여 중"

국내 기업 셀리드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 시험 참여자 30명 전원에서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24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오태권 셀리드 연구소장은 전날 2021년 대한약학회 온라인 춘계국제학술대회에서 지난해 12월 승인받아 착수한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 중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셀리드는 19∼64세 성인남녀 30명을 10명씩 저용량군, 중용량군, 고용량군으로 나눠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투여했다.

그 결과 모든 투여군 전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생겼다.

특히 투여받은 용량이 높아질수록 중화항체가가 높아졌다.

이상반응 빈도도 용량과 함께 높아졌지만 가장 심각한 3단계(grade 3)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 소장은 "백신 후보물질을 투여받으면 항체는 100% 생기지만, 현재로서는 참여자 수가 제한적이다"며 "이를 바탕으로 임상 2a상에서는 중용량군, 고용량군을 각각 60명씩 모집해서 투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리드 백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인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전달체) 플랫폼을 활용해 만들어진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 항원 유전자를 재조합한 뒤 독성과 감염력을 제거한 아데노바이러스에 넣어 체내에 주입하는 식으로 개발됐다.

접종 후 '희귀 혈전증' 발생 논란에 휩싸인 아스트라제네카(AZ), 얀센 백신과 같은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혈전이 바이러스 벡터 백신 접종자에게서 드물지만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걸 보면 플랫폼의 문제일 수 있다고 본다.

오 소장은 이와 관련해 "바이러스 벡터의 어떤 특성이 혈전을 유발하는지는 추가적인 스터디(연구)를 통해서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