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로벌 음악산업 24조원
스트리밍 비중은 62%

25일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음악시장 규모는 216억달러(약 24조1380억원)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202억달러)보다 6.9% 늘었습니다.
1999년 정점을 찍고 줄어든 세계 음악시장은 2015년부터 다시 커지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01년부터 뒷걸음질친 한국 음악산업도 2008년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한때 세계 음악산업이 침체한 것은 디지털 음원이 등장하고, 이 음원이 불법으로 유통됐기 때문입니다. 2000년대 초 무료 음원 공유 사이트였던 미국의 냅스터와 한국의 소리바다 등을 통해 MP3 음원이 급속히 퍼지면서 음반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2001년 세계 음반산업 규모는 전년보다 8.7% 줄었습니다. 한국 음반시장 규모도 2000년 4104억원에서 2001년 3733억원으로 9.0% 감소했습니다.

세계 음악산업의 회복은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한 영향이 큽니다. 세계 유료 스트리밍 음원 이용자는 지난해 4억4300만 명에 달했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체 음악산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0%에 달했습니다. 지난 2019년에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 시장은 미국이었습니다. 다음은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한국, 중국, 캐나다 등의 순이었습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