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민간인 학살' 대전 골령골서 희생자 진혼제
6·25 전쟁 당시 대전형무소 수감 중 집단 학살된 희생자 유해 발굴 현장인 대전 동구 낭월동 골령골에서 22일 '한국전쟁 71년 대전산내학살사건 희생자 진혼제'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허태정 대전시장, 전미경 회장을 비롯한 희생자 유족 등이 참석했다.

희생자들은 한국전쟁 발발 초기인 1950년 6월에서 이듬해 1월까지 대전형무소에 수감된 민간인으로, 집단 학살당한 뒤 암매장된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 4·3사건 관련자 300여명을 비롯해 좌익인사, 보도연맹자 등 1천800명에서 많게는 7천여명이 처형된 것으로 추산된다.

낭월동 일원에 총 8곳의 암매장지가 있고 이 가운데 2곳은 대규모 매장지로 추정된다.

지난해 시작된 유해 발굴사업은 내년 6월 완료될 예정으로, 현재까지 유해 234구가 발굴됐다.

유해 발굴사업과 함께 추진되는 평화공원 조성 사업은 지난해 국제설계공모를 거쳐 현재 설계용역 중이다.

유해 발굴이 완료되는 내년 7월 착공해 2024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허태정 시장은 "역사적·실체적 진실을 밝혀 가족의 명예와 한이 회복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희생자 유해 발굴과 추모관 건립, 평화공원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