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에 따르면 최근 사이먼 케이스 영국 내각장관은 존슨 총리에게 현재 사용하는 휴대전화 정보가 너무 널리 알려졌다면서 번호를 바꾸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사안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존슨 총리의 메신저 '왓츠앱' 사용은 이전부터 되풀이됐던 문제로, 총리실이 당황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고 텔레그래프에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보리스의 문제는 모든 사람에게 답장을 보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에선 존슨 총리가 자신의 번호를 넘겨주는 것에 너무 관대해, 사람들이 언제나 연락할 수 있는 번호 목록에 존슨 총리의 번호가 저장됐다는 농담도 나온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존슨 총리가 지방 관료 몇 명과 회의하면서 많은 사람이 듣는 와중에도 자신의 전화번호를 가르쳐준 경우가 지난해에만 최소 한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당시 존슨 총리는 다른 사람들도 이를 듣고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총리실은 이번 보도에 대한 답변은 거부했다.

이 때문에 존슨 총리의 '조심성 없는' 휴대전화 사용에 주변 참모진이 특히 우려한다는 것이다.
존슨 총리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 인수에 개입해달라는 문자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의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이 지난달 말 존슨 총리에게 문자를 보내 자사 세금 정황에 관해 청탁했으며, 총리는 수낙 재무장관에게 이 사안을 해결하라는 지시를 보냈다고 답장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일각에선 정부 사업과 관련된 대화가 왓츠앱과 같은 메신저를 통해 이뤄지는 것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