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이래운)는 'PP공동제작 협력단'을 출범하고 첫 결실로 한국직업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이었던 '취미로 먹고 산다' 시즌3을 제작해 오는 2일 방송한다고 1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취미를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을 조명하는 50부작 다큐멘터리로, PP뿐 아니라 LG헬로비전 등 종합유선방송사(SO) 3곳도 제작에 참여했다.
PP공동제작 협력단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소속 중소PP 7개 사로 어린이, 음악, 종교, 시니어, 레저 등 장르별 대표성을 가진 채널들이다.
협력단은 첫 작업에 SO가 합류한 것처럼 향후 IPTV와도 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2019년 한국직업방송의 '쉰이어 인턴' 프로그램이 89개 채널에 공동편성하면서 협력단의 발판을 만드는데 마중물이 됐다"며 "전작의 성공에 힘입어 시즌2인 '헤드헌턴'도 같은 날 2일 방영되는 등 제작비 절감과 공동편성으로 제작환경의 선순환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쉰이어 인턴'과 '헤드헌턴'은 SO, PP 회원사 채널에 공동으로 편성된다.
이래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중소 PP를 중심으로 제작비 투자와 편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회원사가 힘을 모아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미디어 환경의 급속한 변화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확보와 편성 강화에 있다는 점에서 회원사 간 상호협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원책 마련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공계 학과를 졸업한 취업준비생이 전통적으로 문과 출신이 차지해 온 일자리를 꿰차고 있다. 상경계 선발 비중이 높던 금융권은 이공계 채용 비중이 30~40%에 이른다. 이공계 취준생은 정보기술(IT) 업황 악화로 개발자 자리가 줄어들자 취업 준비를 시작할 때부터 기획, 마케팅과 관련한 업무 역량을 갖추기 위해 인턴십 등에도 적극 지원하는 추세다.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굴지의 한 대형 자산운용사는 올해 신입사원 9명 가운데 6명을 이공계 학부 출신 대졸자로 채용했다. 절반 이상 이공계로 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영·경제학과보다 한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상경계 출신의 무대이던 은행권은 디지털 전환 수요에 따라 IT 관련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신입 행원 공개채용 중인 기업은행은 충원 인력 170명 중 25명을 디지털·IT 인력으로 배분했다. 공채를 시작한 우리은행, 하나은행도 비슷한 수준으로 IT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이 문과 일자리라는 인식은 옛말”이라며 “인공지능(AI) 혁명, 비대면 영업 확산과 맞물려 관련 지식을 보유한 이공계 출신의 취업문은 문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주요 대학 공대를 졸업한 고급 인력 사이에서도 애매한 실력으로 IT 직군에 취업하기보다 문과 직무를 선택하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발자를 대거 채용한 IT 스타트업이 경기 침체로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도 이공계 출신의 인식을 바꿨다.최근 직장을 그만둔 한 개발자는 “개발 실력이 압도적으로 출중하지 않다면 이공계라고 해도 생각보다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대졸 채용시장에서 상대적 ‘약자’인 문과생이 공무원 시험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공무원 연봉 인상 등 처우 개선이 이뤄진 게 공시가 다시 인기를 끄는 배경이다.2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시험 지원자는 10만5111명으로 지난해보다 1514명(1.46%) 증가했다. 평균 경쟁률은 24.3 대 1로 9년 만에 반등했다.공무원 시험은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과 경직적인 공직 사회 분위기로 구직자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2011년 93.3 대 1까지 치솟은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민간 기업에서 인력 확충이 이뤄지자 지난해 21.8 대 1로 떨어졌다. 1992년(19.3 대 1) 후 최저 수준이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공무원의 퇴사 행렬도 이어졌다.그러던 공무원 시험 시장이 민간 고용 위축으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기업이 경기 위축에 신규 채용을 급격히 줄이며 나타난 변화다. 정부가 운영하는 구인·구직 사이트 워크넷을 보면 지난 1월 구인배수는 0.28을 기록했다. 구인배수는 구직자 한 명당 일자리 수를 뜻한다. 1월 신규 일자리는 13만5000명, 신규 구직 인원은 47만9000명으로 집계됐다.상대적으로 취업시장에서 ‘찬밥 신세’인 문과생이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고 있다. 인문계 학과를 졸업한 김모씨(32)는 취업난을 겪으며 올해부터 노량진 학원가에서 9급 관세직을 준비하기로 했다.김씨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점점 늘어나는 초기 단계라고 주변에서 많이 이야기한다”며 “지원자 규모가 더 커지기 전에 빨리 합격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공무원 연봉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문과생이 공무원 준
대형 건설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건설 현장 인력이 빠르게 늙고 있어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일 건설근로자공제회의 ‘건설기성 및 건설기능인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건설기능인력 중 60대 이상 비율은 26.6%로 2001년 말(6.6%)보다 20%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50대 이상 비중도 13.6%에서 26.6%로 올라갔다. 20대와 30대 비중은 같은 기간 각각 0.3%포인트, 1.4%포인트 하락했다. 보고서는 “2024년 말 건설기능인력의 40대 이상 비중은 82.6%로 전체 산업 평균(67.4%)보다 15.2%포인트 높다”며 “건설업 현장의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2030세대가 건설업 취업을 꺼리는 것은 높은 업무 강도와 낮은 임금 때문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건설업 월 평균임금은 343만7000원으로 전 산업 평균의 85.3%, 제조업 평균의 73.5% 수준에 그쳤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올해 건설업 수요보다 내국인 공급 인원이 약 36만 명 부족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건설 현장의 빈자리는 외국인 근로자가 채우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 분야 외국인 근로자는 10만7000명으로 2020년 대비 33% 증가했다.건설업계는 건설 인력 고령화와 외국인 비숙련 노동자 증가가 맞물리면서 최근 대형 건설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5일 서울~세종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로 사망한 4명 중 2명이 중국 국적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건설업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외국인 근로자는 35명으로 전체 외국인 사망자의 43.7%에 달했다.정부는 최근 외국인 근로자 공급을 늘리는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지만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고용부는 지난주 발표한 건설근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