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얼굴 1895'·'몬테크리스토'·'베르나르다 알바' 줄줄이 개봉

국내 최초 웹 뮤지컬인 '킬러파티'가 극장판으로 영화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EMK엔터테인먼트는 시리즈로 구성된 웹 뮤지컬 '킬러파티'의 극장판을 31일 CGV 전국 12개 극장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이날 밝혔다.

'킬러파티'는 양수리의 한 저택에서 발생한 미스터리한 사건을 황당하고 우스꽝스러운 B급 감성의 유머로 풀어낸 명랑 스릴러다.

총 9개 에피소드로 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새롭게 시도된 장르로 양준모, 신영숙, 알리, 김종구, 리사, 함연지 등 10명의 배우가 출연하는데, 촬영도 배우들의 각자 집에서 이뤄졌다.

원래 1개 에피소드는 10분 분량 정도로 짧지만, 극장판은 기존에 공개된 영상 외에도 메이킹 필름과 배우 인터뷰를 넣어 러닝타임 120분을 채웠다.

'킬러파티' 총괄 프로듀서 EMK엔터테인먼트 김지원 대표는 "제작진과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새롭게 도전한 작품인 만큼, 관객분들께서도 많이 보러 와 주시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받아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관 문을 두드린 뮤지컬은 '킬러파티'뿐만이 아니다.

최근 뮤지컬 분야는 공연 실황 영상화 작업을 통해 영화관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달에는 창작 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가 영화관서 개봉한 데 이어 이달에는 해외 라이선스 작품인 '몬테크리스토: 더 뮤지컬 라이브'도 스크린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다음 달에는 '베르나르다 알바'도 개봉할 예정이다.

특히 '몬테크리스토'는 무대에서 활용된 3D 영상을 넘어 영화관에서 출렁이는 파도를 느낄 수 있는 4DX로도 개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몬테크리스토'는 개봉 일주일 만에 관객 1만명을 동원했다.

관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편이다.

공연장에서는 가까이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표정이나 몸짓을 클로즈업 장면으로 즐길 수 있는 덕분이다.

뮤지컬계 내부에서는 영화관 상영을 통해 새로운 관객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