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퇴소한 지적 장애인을 여러 차례 집단 폭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 일당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A씨 등은 최근 인천시 미추홀구 길거리 등지에서 20대 지적 장애인 B씨를 여러 차례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2일 오후 B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112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이들을 붙잡았으며 추가 범행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26일 B씨가 지난해 12월 퇴소하기 전 머물던 경북 영덕군 한 장애인 거주 시설에 그를 인계했다.

조사 결과 B씨는 폭행을 당하기 전인 이달 초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당시 A씨를 찾은 경찰이 해당 시설에 그를 인계했으나 영덕군 측에서 '시설 입소를 하려면 국민연금공단에서 관련 판정을 해야 한다'며 긴급 입소를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이후 직접 112 신고를 하기 전 집단 폭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B씨를 시설에 인계한 뒤 직접 찾아가 조사를 마쳤다"며 "피의자가 더 늘어날 수 있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