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CJ ENM이 발표한 3월 셋째 주(15~21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KBS 2TV 예능 '1박2일' 시즌4가 전주보다 22계단 뛰어올라 9위에 진입했다.
CPI 지수는 214.3으로 8위인 MBC TV 예능 '나 혼자 산다'(215.0)에 근접했다.
2019년 12월 시작한 '1박2일' 시즌4는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여섯 남자가 여행하고 게임을 한다는 콘셉트는 그대로 유지했지만 팀의 면면은 상당 부분 바뀌었다.
터줏대감 김종민을 제외하면 연정훈, 문세윤, 김선호, 딘딘, 라비까지 모두 새 얼굴이어서 기존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그러나 새 팀은 지난 1년 동안 소리 없이 강하게 팀워크를 다지며 새로운 팬들을 결집했다.
그중에서도 연정훈과 김선호 등 배우 라인의 활약이 눈에 띈다.
두 사람은 예능에 처음 도전하면서 이미지가 망가지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열정으로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김선호는 드라마와 예능 '쌍끌이 흥행'에 성공하며 최근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최근 제작진이 선보인 방송 1주년 프로젝트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특별편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멤버들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아이디어를 열심히 내고, 안무를 완성하기 위해 밤낮으로 연습한 결과 국내의 아름다운 장소들을 춤과 함께 알리는 멋진 영상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 영상은 한국관광공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돼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를 기록했으며 이틀 만에 누적 조회 수 100만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도 연정훈과 김선호는 가장 늦게까지 남아 연습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김종민도 10㎏ 몸무게를 감량해 가수 시절 날렵함을 뽐내는 등 진지한 태도로 임해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1박2일'은 전 시즌 출연자였던 정준영이 집단 성폭행과 불법 촬영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한때 존폐 갈림길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KBS는 간판 예능을 폐기하기보다는 새롭게 전면 개편하는 길을 선택했고, 바통을 이어받은 방글이 PD는 '1박2일' 최초의 여성 PD로서 차별화된 섬세함과 유머 코드로 프로그램을 안착시켰다.
시청률도 꾸준히 두 자릿수를 유지 중인 가운데 1주년 특집으로 화제몰이까지 성공한 '1박2일' 시즌4가 어떤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일지 주목된다.
CPI 1위는 시즌 종영까지 1회만을 남긴 SBS TV 금토극 '펜트하우스2'가 유지했다.
CPI는 403.1로 2위인 tvN 주말극 '빈센조'(273.1)와도 큰 격차를 벌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