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시선 개의치 않겠다는 의도 분석도
북한이 25일 시험 발사한 '신형전술유도탄'의 영어 표기를 '발사체(Projectile)'에서 '미사일(Missiles)'로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오후 4시 현재 홈페이지에 게시한 영어 기사에서 신형전술유도탄을 'New-type Tactical Guided Missiles'라고 번역해 '미사일'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오전 6시 18분께 배포한 영어 기사에서는 'New-type Tactical Guided Projectile'이라고 돼 있었는데 바뀐 것이다.

기사에서 '신형전술유도탄'은 제목과 본문에 총 4번 등장하는데 일괄적으로 '발사체'가 '미사일'로 대체됐다.

이 같은 표기 변경은 북한의 '신형전술유도탄' 발사가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져 눈길을 끈다.

북한이 중립적 의미의 '발사체'라는 표현을 무기의 일종인 '미사일'로 바꾼 데 대해 국제사회의 시선에 개의치 않겠다는 뜻이 담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통신은 안보리 결의 위반을 자인하는 '탄도(Ballistic)'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