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진행한 전 시민 전수검사를 종료했다.

코로나19 무증상자에 의한 조용한 전파를 차단하고자 진행한 이번 검사에서는 2만4천880건의 검사가 이뤄 이날 오전 현재 34명의 감염자를 찾아냈다.
시는 당초 7천여 건의 검사를 예상했으나 전체 인구의 30%에 달하는 시민이 참여해 예상치의 3배를 넘겼다.
시는 전수검사 기간에 1가정 1인 이상 검사를 권유하는 재난 문자를 시민들에게 지속해서 발송했다.
시청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직원 전원이 검사를 받도록 했다.
아울러 신속하고 원활한 검사를 위해 연인원 2천100여 명의 직원을 임시선별검사소에 투입해 검사업무를 지원했다.
속초지역에서는 지난 12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112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역사회 연쇄 감염으로 확산했다.
이에 시는 전 시민 전수검사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난 20일부터 2단계로 높였다.

하지만 전수검사 이후 확진자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자 속초시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오는 2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전 1.5단계로 환원한다.
시는 급증하던 확진자가 전수검사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 데다가 확진자 대부분이 기존 확진자들과 접촉해 자가격리 중인 사람들 가운데서 발생하고 있어 확산세는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지역에는 860여 명에 달하는 자가격리자가 있는 만큼 235명의 직원을 투입해 이들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확진자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철수 시장은 "전수검사에 참여해 준 시민과 자원봉사에 나서 준 사회단체에 감사드린다"며 "아직 확산세가 멈췄다고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의심 증상이 있을 시에는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집단시설 이용과 모임을 자제하고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 달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