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는 25일 경북경찰청과 구미경찰서의 수사 핵심 간부 3명에게 전화 통화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질문해 받은 답변을 정리했다.
지금까지의 수사 내용을 정리하고 잘못된 정보를 수정하자는 취지에서다.
진행 중인 수사란 점을 고려해 수사 간부 3명의 실명은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친모 석모(48)씨의 유전자(DNA) 검사는 몇 차례 했나.
▲ 석씨와 직접 관련된 것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3차례 했다.
여기에다 검찰이 대검에 DNA 검사를 추가 의뢰한 것으로 안다.
-- 석씨는 왜 국과수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부인할까.
▲ 국과수의 분석 정확도를 여러 차례 설명했는데도 계속 부인한다.
부인하는 이유가 아마 있을 거다.
-- 그 이유가 뭘까.
▲ 개인적인 이유가 있지 않겠나.
더는 답변하기 어렵다.
-- 혹시 석씨에 대해 정신감정을 한 적이 있나.
▲ 한 적 없다.
법원에서 감정 영장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일단 정신질환자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 국과수는 "정확도 99.9999% 이상"이라고 하는데 이를 끝까지 부인하는 석씨는 어떤 사람인가.
▲ 제조업 회사에 근무해온 평범한 회사원이다.
-- 석씨 가정은 평범한가.
▲ 부부가 모두 회사원이고, 오래전에 결혼해 함께 살아온 것으로 안다.
-- 일부 네티즌은 석씨가 조선족이라고 하는데.
▲ 전혀 아니다.
구미에 살아온 평범한 시민이다.
부부 모두 초혼이고 평범한 가정이다.
-- 택배기사를 포함해 200명까지 DNA 검사를 했다는데.
▲ 그렇지 않다.
정확한 인원을 밝힐 수는 없지만, 완전 오버다.
-- 숨진 여아의 이름이 홍보람인가.
▲ 숨진 여아는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이름이 없다.
큰딸(김모씨·22)이 낳은 뒤 행방불명된 여아의 이름이 홍보람이다.

▲ PC이다.
3년 전 휴대전화는 확보하지 못했다.
3년 전 통화기록과 문자내용이 필요한데 통신사에서 최근 1년 치밖에 확보하지 못해 수사가 어려운 거다.
현재 석씨가 사용한 휴대전화에는 기록이 별로 없다.
(구미경찰서 간부). 휴대전화이다.
다양한 수사기법으로 확인한 것이다.
다만 3년 전 석씨의 휴대전화는 확보하지 못했다.
(경북경찰청 간부)
-- 지난 17일 수사 브리핑 때 행방불명된 여아에 대해 간접적인 단서를 갖고 추적 중이라고 했는데.
▲ 나타난 관련 정황과 상황이 모두 간접적이라서 직접적인 수사 정보로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정보를 조합하는 절차이다.
-- 간접 단서의 내용은.
▲ 진행 중인 수사 상황은 말할 수 없다.
직접적인 단서는 아니지만, 일부 관련되는 단서를 확인하고 있다.
-- 석씨 사진을 공개해 제보(포상금)를 받는 방안은.
▲ 법의 절차와 규정에 적합하지 않은 거라서 어렵다.
-- 석씨가 출산을 끝까지 거부하면 미성년자 약취 혐의 공소 유지가 가능할까.
▲ 재판에서 충분히 다퉈봐야 할 일이고, 재판 진행 때까지 계속 수사자료를 확보할 것이다.
(구미경찰서 간부). 경찰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검찰이 다른 방법을 강구하지 않겠나(경북경찰청 간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