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하고, 19금 베드신…자극성만
감우성·장동윤·서영희…연기 장인 활약 "아까워"
22일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공개됐다.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태종과 세종이 서역에서 온 악령 '괴력 난신'을 상대로 백성들을 위해 피의 혈투를 벌인다는 '조선구마사'는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린 후 근본없는 악령들로 혼란만 가중시키고, 배우들의 연기력이 낭비됐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조선구마사'의 부제는 '괴력난신의 시대'다. '괴력난신'에 대해 연출자인 신경수 감독은 방영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괴력을 가진 많은 신들"이라고 설명했다. 서양에서 온 악령들이 다양한 형태로 보여질 거란 예고를 하면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과 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때문에 '조선구마사' 속 악령의 존재는 극중 가장 중요한 장치이자 정체성이다. 역사적으로 익숙한 태종, 충녕대군(훗날 세종) 등의 인물들을 악령이라는 새로운 소재와 환경에 밀어 넣으면서 펼쳐지는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를 어떻게 선보이느냐가 '조선구마사'의 관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조선구마사' 속 악령은 흡혈귀와 좀비, 귀신을 하나로 엮은 존재일 뿐이었다. 여기에 일관성도 없었다.
기본은 무너진 와중에 자극적인 장면은 극대화됐다. 피가 튀고, 머리만 잘린 시체가 화면에 적나라하게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양녕대군(박성훈)과 어리(이유비)의 베드신은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반응을 자아냈다. '19세 시청 등급'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지상파에서 보여주기엔 과도했다는 것.
'조선구마사'는 총 16부작으로 기획된 드라마다. 총 제작비만 320억 원이 투입됐다. '조선구마사'가 8주 동안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를 그린다는 기획의도와 민족의 성군인 세종대왕을 역사왜곡없이 그려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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